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는 유명 게임 '이브 온라인' 개발사 CCP게임즈에 투자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a16z(안드레센호로위츠)가 주축이 된 공동투자로, 4000만 달러(한화 약 522억 원) 규모다. 투자자에는 해시드 외에도 메이커스 펀드, 넥슨, 비트크래프트, 킹스웨이 캐피털 등도 포함됐다.
CCP게임즈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차기작이자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웹3.0 게임인 'Project Awakening'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CCP게임즈는 지난 2018년 한국 게임 개발사 펄어비스가 인수한 해외 개발 자회사로, 아이슬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00년대 초 발표한 우주 SF MMORPG 게임 이브 온라인이 대표작이며, 오랜 시간 방대한 세계관을 구축해 온 게임인 만큼 신작 Project Awakening에는 이브 온라인의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번 새 프로젝트는 스마트 컨트랙트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지속성, 구성 가능성 및 개방형 서드 파티 개발에 중점을 둬 가상 세계와 플레이어 간의 관계를 생성할 예정이다.
해시드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게임 이코노미(game economy)를 창시한 이브 온라인은 추후 발매된 게임 및 게임사에게 큰 영감을 줬다"라며 "CCP게임즈 팀은 항상 게임 시장 내 개척되지 않은 신기술을 누구보다 먼저 연구했으며, 다양한 블록체인 컨퍼런스를 참여하면서 직접 블록체인에 대한 실험 및 연구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CCP 게임즈 창업자의 적극성 및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 게임 이코노미 철학 및 네트워크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함으로써 CCP게임즈의 새 웹 3.0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CCP게임즈의 최고경영자(CEO) 힐마 베이가르 페투르손(Hilmar Veigar Petursson)은 "CCP게임즈의 비전은 설립 초기부터 현실보다 더 의미 있는 가상 세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제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통해 플레이어의 주체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새로운 세계에서 플레이어가 새로운 방식으로 게임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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